이 책은 거시경제 관점에서 금리와 환율에 초점을 두고 각 나라별 과거 경제현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시경제 관점을 사례와 연관지으면서 환율과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하면서 놓치기 쉬운 거시적 관점을 다잡을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 환율과 금리 관점에서 살펴본 일본버블과 그 이후
1985년 9월 미국이 본국 무역적자가 일본과 서독의 무역흑자에 의해 발생했다라면서 플라자협의를 통해 엔화의 절상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에 일본은 1985년 9월 달러당 250엔이던 엔화가치를 1988년초에 달러당 120엔까지 절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플라자협의를 통한 환율변동이 미국의 무역적자 감소까지는 영향을 주지 못하였고 미국은 1987년 2월 루브로 합의를 통해 일본과 서독이 내수를 키워서 글로벌 소비자로서 행동하도록 압박하게 됩니다. 플라자 합의를 통한 환율 조정과 루브로 합의를 통한 금리 인하 및 내수부양 중 일본은 거대한 버블을 만나게 됩니다. 또한, 1987년 루브로 합의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은 제대로 강세장을 이어갔었습니다. 자산시장의 버블을 억제하기 위한 서독 및 일본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분위기에 글로벌 수요 위축에 대한 공포감이 생기게 되었고, 1987년 10월 19일, 미국 다우 존스 지수는 하루에 22%이상 하락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날을 '블랙 먼데이 (Black Monday)'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989년 일본의 자산버블은 정점에 도달하였고,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당시 40,000포인트 수준을 육박하면서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1989년 중반에 일본은 블랙 먼데이의 충격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고 자산 버블이 1987년 당시보다 훨씬 심해짐에 따라서 일본 중앙은행은 1989년 초 2.5%에 불과하던 일본 기준금리를 1990년 중반 6%까지 이상하게 됩니다. 금리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하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이 굉장히 커지게 되었고 공급은 넘치지만 수요가 없으니 주택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주택 가격 하락도 문제지만 과도한 부채 역시 문제였습니다.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벌어진 자산 가격의 폭락, 이는 소비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면서 일본 경제에 대한 내상을 입히고 디플레이션의 장기화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일본정보는 1990년 초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불거진 은행의 부실 대출 문제를 1997년이 되어서야 해결하겠다고 나서게 됩니다. 일본의 장기 불황이 찾아온 원인에는 일본 당국이 금융 기관의 부실을 해결하기 보단 경기부양의 정책에 몰두한 부분이 한 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과거 장기불황이 오게 될 배경을 보면서 환율과 금리가 무역의 흥망성쇠, 내수경기, 부채, 자산버블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종합적으로 이해볼 수 있습니다.
2. 환율과 금리 관점에서 살펴본 한국 IMF와 한국 경제 체질 변화
1995년 1월 고베 대지진을 전후해 일본 엔화는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엔화의 초강세는 한국의 수출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였고, 기업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역플라자 합의의 역풍을 맞으면서 엔화는 빠른 약세로 전환되었고, 미국경제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게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자본은 이머징 국가에서 미국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자본 유출로 하나 둘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1997년 3월 태국, 7~8월에는 인도네시아가 휘청거리게 됩니다.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한국의 대기업들도 하나 둘 무너지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만해도 한국은 지금과 같은 자유변동환율제가 아닌 관리변동환율제를 적용하고 있었고, 국가의 외환당국이 환율이 큰 폭으로 변동하지않도록 국가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하여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외환위기 직전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200억 달러 수준이였다고 합니다.
보유 달러가 부족하면 달러로만 결제되는 원유 수입에 영향이 미치게 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융거래도 어려워지게되어 한국은 긴급하게 IMF(국제통화기금)으로 부터 달러회 대출을 받게 됩니다. IMF는 한국에 IMF 구제금융을 해주면서 한국정부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게 됩니다.
IMF 외환위기의 핵심 원인은 결국 과도했던 기업 대출에 있었기에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업들의 태도는 크게 바뀌게 됩니다. 투자를 줄이고 부채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면서, 채용시장은 급격히 위축되게 됩니다.